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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혹난초의 수양

 

 

혹난초의 수양

 

 

혹 속에 약도 담고 근심도 담고

오래 묵으면 술이 될까나

개미가 매우 궁금해하면서 바라보기만 한다

 

 

 

 

겉으로 드러난 혹이야

모른 척 지나치면 그냥 사라지기도 하고

병으로 확인되면 도려내서 문제 해결

 

 

 

 

그러나 보이지 않는 마음속의 혹이란

영원한 화두와 같고

번뇌의 수레바퀴는 구를수록 커지기만 한다는데

 

 

 

 

언제나 고상한 척하는 난초의 여러 종류 중에서

혹시나 답이 있을까 곁눈질해 보니

혹난초의 수양이 눈에 들어온다.

 

 

 

혹난초; 남부지방의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난초의 한 종류로 헛비늘줄기가 혹처럼 생겨서 혹난초 또는 보리난초로 부른다. 잎은 약간 긴 둥근 원의 형태이며 실처럼 가느다란 뿌리로 착생하고 6월 중 줄기에서 나온 꽃대에서 1~2개의 녹황색 꽃을 피우는데 밤에 꽃이 피기도 하고 아주 잠깐 작은 꽃 문을 열기 때문에 꽃을 보기 어렵다고 한다. "멸종위기종 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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