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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나도풍란의 고민

 

 

나도풍란의 고민

 

선비의 자세는 함부로 들어내지 말아야 한다지만 

부풀어 오르는 향기 

어이해야 만인에게 베풀 수 있을까 말이다 

 

 

 

 

학이 되었다고 허공에서만 날아야 하는가

나뭇가지 부러지지 않도록

고목 등걸에 우아하게 앉아서 명상에 잠겨 보고도 싶어라

 

 

 

 

앉고 서고 걷고 날고

누가 기본을 가르쳐 주었으면 좋으련만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 인내심

 

 

 

 

고목에서의 참선 시간에도

콩짜개덩굴이라는 수많은 관중이 너무 신경 쓰여

나도풍란의 고민은 한이 없다.

 

 

나도풍란; 제주도와 남부 지방 일부 지역의 상록수 나무줄기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착생 난초의 하나로 노란나비난초 또는 대엽풍란 등으로도 불리며 멸종위기 식물 1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공기 중에 노출된 기근인 긴 수염뿌리를 착생 수단으로 삼아 생존하며 짧은 줄기로 6~8월에 꽃을 피운다. 꽃말은 "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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