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3. 3. 13.
무밭 꽃밭
무밭 꽃밭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공짜로 만들어진 꽃밭은 좋지만 애써 가꾼 무가 상할까 걱정도 된다 결코 게으른 농부 아닌데 행여 지탄받지나 아니할까 고민 어쩌다가 물 건너온 식물들이 이른 봄부터 무밭을 점령하려 든단 말인가 다른 곳에서는 제초제 맞을까 봐 머리 돌렸을까나! 무밭의 절반 이상이 꽃밭이 되어 있는 토지에 들어 와 살면서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우고 있는 식물은 들개미자리, 둥근빗살현호색, 애기석잠풀, 유채 등 외래종이 주류를 이루고 황새냉이와 광대나물도 보인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