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콘테스트 3 (합창 4강)
봄이 왔으니 우리 같이 노래해요
누가 가장 단결력을 발휘해 열심히 봄 노래 합창할까요
마냥 즐겁기만 한 표정의 큰개불알풀이 여럿 모였다고 먼저 시작하는데
이름이 좀 거시기하지만 폼은 멋지다
봄의 향기를 가득 풍기는 냉이꽃이 집단으로 모여들어 활짝 웃는 소리
봄의 초본 전령사 4강에 빠진 억울함을 달래 본단다
한겨울철에도 꽃을 피워야 했던 유채는 넓다란 꽃밭을 만들어 내면서
들릴 듯 말 듯 노랫소리 죽이고 있도다
논에는 갑자기 떼 지어 나타난 자운영의 합창이 들리는데
이제는 여기저기서 봄이 왔음을 노래하리라!
합창에는 우리만큼 많은 숫자가 음정과 박자 정확한 꽃 없는데
물 건너 왔다고 푸대접이 억울하다는 들개미자리
둥근빗살현호색도 덩달아 끼어 들면서
물 건너 오기는 마찬가지인데 먼저 왔느냐 늦게 왔느냐의 차이를 극복해보자고 붉은 빛을 발산
물 건너와서 집단으로 꽃을 피우는 것들은 그래도 야생화 취급을 받지
우리들은 아무리 밭에서 노래를 해도 야생화로 취급해 주지 않는다고 한탄을 하는 무꽃
<짬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