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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무슨 냉이일까요?




제주도 서귀포지역 따뜻한 밭담에 피어 있는 냉이꽃

보통의 냉이보다는 많이 크게 보여서 이름을 찾아 보았답니다.







냉이가 갓 나와 뿌리 채 뽑아다가 된장국 끓여 먹어야 하는데

봄이 오기도 전에 꽃대가 높이 올라왔으니 먹기는 틀렸지만 이름이라도 알고 싶었지요!







보통의 냉이는 키가 작아 바닥에 붙어 있어야 하겠지요







유채 한 줄기 노란 꽃 피어 있는 곳에서 냉이 캐는 아지매








냉이꽃을 알까


잘 들어보라고

무슨 사연 전하는지 


집중해서 깨달으라고 추궁하지만

그래도 덧없다


땅속과 하늘을 연결하는

진리의 향기 풍기며

들녘에서 마냥 미소 짓고 있지만

꽃 핀 냉이는 필요 없다 하는 

인간들


흰 입술 삐죽이며

온종일 한껏 봄 색시 폼을 잡고 있어도

곁을 지나치는

나비도 무관심한 한낮이 또 흐른다. 


...........................................................

냉이; 나생이, 나싱게라는 말로도 부르며 들이나 밭에 난다. 봄을 장식하는 나물의 대명사로 알려졌지만 정작 꽃을 피우면 외면받는다. 한의학에서는 제채라는 약명으로 이뇨, 지혈, 해독 및 비위허약, 당뇨, 월경불순, 인질, 코피 등의 치료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꽃말은 "봄 색시"







눈에서 나온 냉이도 있었네요






추운데 무슨 꽃을 일찍 피워가지고 고생하는지 나 원~~참






확실히 요건 보통의 냉이와는 많이 다른 것 같은데

이리저리 검색해 보면서 키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보고 말냉이, 황새냉이, 콩다닥냉이일 것으로 생각하다가

무엇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콩다닥냉이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냉이 종류를 알아 보았더니만

좁쌀냉이부터 구슬냉이,논냉이, 는쟁이냉이, 미나리냉이,싸리냉이, 개갓냉이, 나도냉이, 두메냉이 등 수십가지가 되고

다닥냉이만도 7개나 분류되어 머리가 아프고 시간만 허송했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걍 냉이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꽃이 피어버렸으니

냉이 나물 역할을 못하는 세어버린 센냉이로 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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