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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귀로 듣는 봄

 

 

 

분홍노루귀가 듣는 봄의 소리

 

 

천사의 날개옷이 

구름 스치는 소리인가 

 

 

 

 

숲 속 바위 요정이

앉은 자세 바꾸는 소리인가

 

 

 

 

지나가는 바람 타고

들릴 듯 말 듯한 소리 실려오니

 

 

 

 

긴 잠에서 깨어난 분홍노루귀

고개 들고 봄이 노니는 그 소리 엿듣고 있다.

 

 

 

분홍노루귀; 숲속 나무 밑의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다. 잎 모양이 노루의 귀를 닮아 노루귀라는 명칭이 붙었는데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거나 잎과 동시에 꽃이 나온다. 뿌리에서 나온 솜털 달린 꽃대에 한 송이의 분홍 색 꽃이 흰색 보다 조금 늦게 피는데 새끼노루귀 종류는 제주도와 남해안 섬에만 있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노루귀를 포기 째 말려 두통과 장 질환 치료제로 쓰였다고 하며 한방에서는 장이세신이란 이름으로 진통제로 처방한다고 한다. 꽃말은 "인내, 신뢰"

 

 

제주도에서는 노루귀의 흰색 꽃이 2월부터 가장 먼져 피기 시작하여 분홍색의 꽃은 늦게 피는데 보랏빛 감도는 청노루귀는 없어서 안타깝기만 하답니다. 4월까지 피어 있는 분홍노루귀가 그 아쉬움을 대신한다네요!

 

 

<진짜 노루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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