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콘테스트 4 (예비 4강)
봄이 왔어요 봄을 느껴보라고 하네요
누가 봄의 특징을 가장 알맞게 노래할까요
새벽 첫차를 놓친 보춘화가 먼저 나서서 중얼거리기를
봄을 알려야 하는 의무가 우선이지만 꽃샘 추위 때문에 늘 말썽이란다
옷 입기 반복하다가 지각한 산자고가 대충 입고 나서서 하는 말
봄처녀의 상징은 오로지 이 몸뿐이로다
산골짜기에서 노란 꽃 피운채 조용히 참선하고 있는 중의무릇은
경쟁하고 싶지 않으니 건들이지 말란다
왜 봄이 되면 바람난다고 하는 지 꿩의바람꽃은 조금 큰 꽃송이 숨기며
조신한 몸 조심하는 분위기 풍긴다.
겨울철에 얼어 죽지 않은 할미꽃이 동산 위에서 내려다 보며
봄의 꽃 자랑을 웃어 준다.
보물주머니 가득 채운 현호색도 역시나 튀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된단다.
봄이 되면 길가에 흔한 것이 민들레
그래서 혹시나 알아주려나 해서 노란 색을 흰색으로 바꾸어 보지만 별 관심 못 받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