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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가을 하늘 머금은 용담꽃

 

 

 

가을 하늘 머금은 용담꽃

 

용담꽃이

슬프게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빨아들이고 있다

 

여름을 보낸 가을 하늘은

번개와 천둥으로 여러 번 상해서

아픔만 가득

그래도 할퀴고 찢긴 모습 감추려

맑고 파란색으로 겉치장했지만

용담꽃이 머금은 하늘은

아픔 그대로 새겨져

멍든 상처 색깔로 보여준다

 

머지않아 푸른 하늘은

희색 빛으로 바뀔 것이고

그때는 용담도

꽃잎을 닫아 버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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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과남풀, 관음초, 초롱담이란 이름도 있다. 수염뿌리를 약명으로 용담이라 부르는데 용의 쓸개와 같이 쓰다는 뜻이 들어 있다. 쓴맛은 위장에 들어가 위액 분비를 촉진하여 위장을 튼튼하게 만들고 소화를 도와주며 담즙 분비도 활성화해 간장과 담낭을 치유한다고 한다. 꽃도 약효가 있는데 눈의 충혈을 없애고 귀 막힘이나 경련을 치료한다고 한다. 꽃차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꽃말은 "정의, 애수"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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