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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꽃잎 젖히는 배풍등

 

 

꽃잎 젖히는 배풍등

 

오해받고는 못살아

감출 필요 없어

볼 테면 보라고 해

속까지 다 보여준다면서

꽃잎을 뒤로 활짝 젖히고

결백 주장하는 배풍등

 

그래도 살짝 숨겨야

훔쳐보는 스릴도 있고

은근한 미를 풍기는데

재미없게시리

 

그게 아니었네

빨갛게 익는 열매

맹독을 갖고 있어

행여 번식에 지장 줄까

미리 유혹을

준비하는 것이었네. 

 

...................

배풍등; 산지의 햇볕이 잘 드는 바위틈에서 자란다. 중풍을 다스리는 줄기 식물이라는 뜻을 지녔다. 줄기의 밑부분은 월동하고 윗부분은 덩굴이 되는 나무 반, 풀 반이 되는 유독성 존재다. 꽃이 피자마자 뒤로 젖혀지는 특성을 지녔고 늦가을까지 피어 만추라는 별명도 붙었다. 빨간 열매가 눈과 어우러져 설하홍이라고도 불린다. 한방에서는 촉양천이라는 이름으로 풍을 치료하고 해열, 이뇨, 습진, 간염 등에 처방한다고 한다. 꽃말은 "참을 수 없어"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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