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의 작품 착안/유유
하늘과 구름은 작업을 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시로 바꿀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비록 뜬구름 이야기일지라도
바위는 그렇지 못해
한 번 그리거나 만들어 놓으면 수정하기 어려우니
기초가 중요하다네
그래서 첫 착상이나 관념이 기발해야 하는데
그게 어디 쉬운 일
돌에게 감성과 깊은 정서가 있다면 돌머리라고 했겠는가
그래도 작품을 만들어 내니 신통방통
무심코 착안해 낸 형상
보는 시각에 따라 명작과 졸작의 중앙선을 넘나든다.
<담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