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근의 노래
갑자기 잠이 든 애국가
노랗게 물들어버린 저 꽃 속에 숨어 있을까나
숨소리 조용조용 엿보지 못하는 것 같은데
어쩌다 여름날의 나그네 되어
어제는 먼 산기슭
오늘은 바닷가
내일은 어느 집안의 정원에서
과연 색 변한 나라의 상징물이 될 수 있을런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노란 색깔의 무궁화란 꽃이 피었습니다
멍들다 지쳐버린 눈
태극기 땅에 떨어져 짓밟히는 세태가 안타까워
속으로만 노래 부른다.
황근; 제주도의 바닷가에서 주로 서식한다. 노랑 무궁화라 하여 노란목근화, 부용을 닮았다 하여 황부용 또는 갯부용이라 부르기도 한다. 높이 1~3m로 자라며 수피는 옅은 회갈색이고 잎은 둥글며 장마철이 시작되면 노란 꽃을 피운다. 짙은 자주색의 암술머리가 있는 꽃은 장마가 끝나 한 여름철 될 때까지 피었다가 지기를 반복한다. 산림청의 멸종위기식물, 환경부의 보호야생식물 2급, 제주도기념물 47호로 지정되어 있다. 꽃말은 “보물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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