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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계곡이 좋은 좀비비추

 

 

계곡이 좋은 좀비비추

 

 

바람이 계곡에서 미끄럼 타고 내려올 때

나무 잡고 한 바퀴 돌고 또 돌고

요리조리 바위틈 사이 빠져나오는 자세

좀비비추 재미있다

 

 

 

 

물만 그리 흐르는 줄 알았더니만

바람도 곡선의 춤을 추고

안개도 치맛자락 휘날리며 숨바꼭질하는

당연히 이름 없는 계곡

 

 

 

 

비가 안 와 바닥은 말라가는데도 

폭포 소리 들으려 귀 기울이던 좀비비추는

방해하는 새소리에 심통이 나 

혀를 살짝 내밀어 본다.

 

 

 

좀비비추; 한라산 숲속의 습기 많은 곳에 자라는 반그늘성 식물로 비비추에 비해 작아서 좀비비추란 이름이 붙었다. 7~8월에 한쪽으로 치우치는 연한 자주색 꽃을 피우나 가끔 흰색도 발견된다. 비비추 꽃말은 "좋은 소식, 신비로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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