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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바닷가의 밀사초

 

 

바닷가의 밀사초

 

 

세찬 바닷바람에 날아가지 않으려면

좁은 바위틈에 단단히 뿌리 내리고 버텨야 하며

바닷물의 염분에 상하지 않으려면

억세고 강한 잎과 줄기를 만들어 내야 했나 보다

 

 

 

 

그래봐야 풀

아니라고 도리질 치면서 밀 닮은 이삭을 내보이는데

인어가 국수 만들어 먹을 것 같지는 않고

새들조차 관심을 두지 않는 듯

 

 

 

 

어찌하여 바닷가에 나와 고생하며 살게 되었느냐고

은근슬쩍 물어보니

설명할 수 없는 세상일이란 많고 많다면서

마냥 허공만 바라보더라.

 

 

 

밀사초; 제주도와 울릉도 등지 바닷가에 자라며 잎은 줄기보다 길고 단단하며 가죽질이고 줄기는 조밀하게 모여 나며 전체적으로 30~40cm의 크기로 다발을 이룬다. 개화 및 결실 기간은 3~6월로 연한 황갈색 또는 연한 녹갈색이고 보리나 밀의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사초 종류의 꽃말은 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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