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의 까마중
누구의 작명일까
동심이라고 하는 아주 순박한 꽃말도 있는데
중의 까만 머리 닮아 까마중이라고 했다니
스님 또는 승려를 중이라고 했다 하더라도
삭발 머리가 까맣다면
굴뚝에서 수행해야 한다는 심한 말 아닌가
중대가리란 식물 이름이 스님을 욕한다고 하여
구슬꽃나무로 바꾸었다는데
까마중 정도는 애교에 해당할는지
여름에 꽃 피우고 검은 열매 맺는 까마중이
추운 겨울철에도 버티면서
이름에 문제 있음을 알아달라고 하는 것 같다.
까마중; 깜두라지, 때꼴, 먹때꽐, 강태, 까마종이라고도 한다. 밭이나 길가 또는 풀밭에 흔하게 자라는 잡초이다. 하지만 약효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열매가 달짝지근하여 어릴 때 많이 먹었는데 손과 입술이 진한 자주색으로 변해 귀신놀이 한다고 했다. 제주도에서는 예부터 종기에 치료하는 등 항생제로 썼는데 최근 다양한 약효를 추출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용규라는 이름으로 해열, 이뇨, 기관지염 등에 처방한다. 꽃말은 "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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