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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구슬 물고 있는 덩굴용담

 

 

 구슬 물고 있는 덩굴용담

 

오죽하면 붉은 사리를 만들어 입에 물고 있을까

 

그리우면 그립다 말을 하면 될 것을

애틋한 한만 속으로 갈무리

피조차 토하지 못해 구슬로 뭉쳐버린 그리움이어라

 

 

 

 

영롱한 붉은 구슬 땅에 떨어질라

아니 차라리 흙이 될 지어라

이생에 못 이룬 꿈을 다른 땅에서 새로 시작하려 하는가

 

 

 

 

어느 곳으로 물고 있는 빨간 보석을 뱉어 버릴지

궁금하기도 하여라.

 

 

 

덩굴용담; 제주도와 울릉도의 산기슭 음지에서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나뭇가지 등을 감고 올라 9~10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흰색 또는 보라색 꽃을 피운 후 11~12월에 붉은 열매를 꽃 속에서 토해낸다. 한방에서는 청어담초라 하여 황달 등에 사용한다고 한다. 꽃말은 "당신의 슬픈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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