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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노랫말

먹어야 산다

 

 

먹어야 산다

 

높고 귀하신 분도 먹어야 산다

갓난 어린 아기도 먹어야 산다

평소엔 먹을 것 걱정 안 했지만

세상의 모든 식량 사라지고 나니

아뿔싸 깨진 밥그릇만 생각난다

 

 

 

 

야생 제왕인 사자도 먹어야 산다

바닥 미물인 개미도 먹어야 산다

평소엔 먹을 것 걱정 안 했지만

천하가 하얀 눈으로 덮여 버리니

아뿔싸 저장 못해 논 먹이 아깝다

 

 

- 큰 덩치 배 채울 만큼 눈 속의 풀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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