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나무
그 옛날 옛적에는 마을이 있었고
그 마을 지켜주는 나무도 있었고
그 나무 우러르는 행사도 있었고
그 행사 중심으로 단합도 되었지
(후렴)
미신이라고 했다네
우상숭배라고 했다네
정신 차리고 다시 보니 없구나
마을이 도시되니 당신도 떠나야 했고
나무가 있던 자린 아파트가 들어서니
빌딩 속 갇혀 사는 개미가 되었어라
허공서 웃고 있는 금줄 친 당산나무
(후렴)
미신이라고 했다네
우상숭배라고 했다네
정신 차리고 다시 보니 없구나
당산나무; 마을 지킴이로서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 모셔지는 신격화된 나무라고 하는데 당산은 한마을 안의 비교적 야트막한 언덕 또는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게 마련이고 그 당산에서 자라는 고목을 주로 당산나무로 지정하여 섬겨 왔는바 주로 느티나무, 팽나무, 소나무, 푸조나무 등이 많다. 당산나무는 신(堂神)이 깃들여 있는 것으로 모셔지기도 하지만 마을 또는 그 고을의 지킴이 그 자체로 인정받고 동네의 중심축으로 승화되기도 함에 따라 지역공동체의 고리 역할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