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행초의 흰 꽃
유유
노란색의 꽃이 너무 눈에 뜨였을까
아니면 사라진 동료들
추모하는 의미에서 하얀 꽃을 달게 되었나
바닷가 숨어서
보일 듯 말 듯 흰 꽃 피운 번행초의
사연 궁금타
어쩌다가 인간의 입맛에 맞는 존재 되었나
갯내음 정기 품었을 뿐인데
위장병 치료제가 될 줄 어찌 알았을까
무심한 바닷가
수도 없이 사라져간 동료들 생각하다 보면
흰 꽃이 슬프다.
번행초; 갯상추와 바다시금치라는 말로도 부른다. 법국파채라는 이름도 있는데 바닷가 모래땅에서 지면을 기면서 자란다. 봄에서 가을까지 잎겨드랑이에 작고 노란 꽃이 피고 지기를 거듭한다. 식용, 약용, 실험용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어린순은 맛이 좋은 나물로 먹으며 국을 끓이거나 튀김용 또는 샐러드로도 사용한다. 한방에서는 위장병에 특효약으로 알려졌으며 위염이나 위산과다 등 각종 위장병 치료제로 사용하고 고혈압, 빈혈, 장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고 한다. 생선의 부패를 막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어 천연 방부제 효능을 개발하고 있으며 각종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어 바이러스 퇴치 실험식물로도 연구되고 있다고 한다. 꽃말은 “망부석”
번행초는 제주도 바닷가에서 일 년 내내 노란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흰 꽃은 여름철에만 드물게 나타난답니다.
번행초를 넣은 된장국을 좋아 해서 봄철에 새순을 조금 끊어다가 먹고 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에서 글을 만들어 보았다네요.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소곳한 흰좀비비추 (2) | 2022.07.27 |
---|---|
검은솜아마존의 정체 (0) | 2022.07.24 |
홑왕원추리란 말 (0) | 2022.07.20 |
하얀 순비기꽃 (0) | 2022.07.19 |
참나리 이야기 (0) | 2022.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