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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홑왕원추리란 말

 

 

 

 

 

홑왕원추리란 말

 

                                                  유유

 

 

무슨 놈의 이름이 그래

글쎄

좀 이상한 꽃 이름이 어디 한 두 갠가

 

 

 

 

 

 

 

 

그래도 개불알이니 며느리밑씻개니 중대가리니

그런 말보다는 좋다고 한다면

잘 못 말했을까

 

 

 

 

 

 

 

아니 차라리 된장 냄새 나는 토종임을 알게 하는

그런 이름이라면 괜찮은데

중국산이 순수한 이름을 빼앗았으니 문제

 

 

 

 

 

 

 

처음 이름 붙인 학자인가 뭔가

지들이 알면 얼마나 안다고 다알리아

제대로 모르면 아네모네 하면 되었을 것을!

 

 

 

 

<토종 원추리>

 

 

 

원추리; 넘나물이라고도 하며 금침채, 망우초, 의남화, 모여초 등 다양한 이름도 있다. 산기슭이나 습기가 많으면서도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주로 자라는 한국 전형의 고전적 식물이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고 있으며 꽃은 비타민이 풍부해 요리에 사용되고 색을 넣은 밥을 짓거나 소주에 담아 피로회복제로 마시기도 한다. 한방에서 훤초근이라 불리는 뿌리는 이뇨, 지혈, 소염제로 쓰인다. 원추리 꽃은 수더분하고 조용한 어머니의 상징이라 하여 훤초 또는 훤당이라는 말도 나왔다 하며 "기다리는 마음" 또는 "근심을 잊는" 꽃말과 함께 어머니의 공간인 집안 정원의 주인이라고도 한다.

 

 

 

 

<홑왕원추리>

 

 

 

홑왕원추리;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따르면 원추리는 100여 종이 있는데 자생종은 각시원추리, 큰원추리, 노랑원추리, 홍도원추리, 백운산원추리, 애기원추리, 골잎원추리, 태안원추리 등 8종이 있다고 하여 그냥 원추리는 없다. 그러면서 원추리의 설명엔 중국산 왕원추리를 모델로 삼고 있다. 순수한 토종의 기본 원추리는 백운산원추리라고 하는데 이를 그냥 원추리란 대명사를 붙이지 않고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중국 원산의 원추리가 기본이 되었다. 왕원추리도 겹꽃의 사진을 제시함에 따라 홑꽃의 원추리는 홑왕원추리란 어려운 발음의 이름으로 부를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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