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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백척간두의 암매

 

 

 

 

백척간두의 암매

 

                              유유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무

별로 즐거운 소리 아니지만

지나가는 바람에게 그 말 맞느냐고 물어본다

 

 

 

 

 

 

 

 

 

높은 곳에 앉아 있으면 전망 좋아 멋질 것이라고

정말 그럴까

틀린 말은 아니지만 무언가 아닌 듯하다

 

 

 

 

 

 

 

 

 

지금 부서져 내리는 수직 절벽에 매달려 있다고 생각하면

이 마음 알까나

과연 멋진 구름과 아름다운 경치가 눈에 들어 올 것인가

 

 

 

 

 

 

 

 

 

긴 엄동설한을 견뎌 낸 후엔 컴컴한 안개 속 세상

잠깐의 맑은 하늘 나타날 때

재빨리 매화 닮은 바위 꽃 피우며 웃어 본다.

 

 

 

 

 

 

 

 

 

암매; 암매과의 상록성 작은 떨기나무로 키가 2~3cm에 불과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무로 알려져 있다. 북방계 식물로 스칸디나비아반도 북쪽의 춥고 높은 곳에서 주로 자라는데 남방한계선은 한라산의 백록담이라고 한다. 암매(岩梅)란 바위에 바짝 달라붙어 자라면서 꽃이 매화 닮아서 붙은 이름으로 돌매화나무라고도 부른다. 줄기는 다발로 기어 자라며 잎은 어긋나고 빽빽하게 달리는데 꽃은 6~7월 줄기 끝에 흰색 또는 연한 홍색으로 핀다. 멸종위기 1급 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학술조사단의 암매 탐사; 백록담 화구벽은 안과 밖이 모두 풍화작용으로 무너져 내린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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