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품없는 떡쑥
유유
예쁜 친구 더 예쁘게 보이려 들러리 서줄 때
못생긴 서러운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
마음만 착하면 된다고 하는 것은 그냥 하는 말
어떤 존재라도 일단 잘생기고 봐야 한다
그렇지 못한 자의 슬픔
이게 꽃이냐는 말을 듣는 순간 까무러치고 만다
이름조차 개떡 같은 떡쑥이라니
낮술에 취한 강아지 한 마리 비틀거리는 소리다
그래도 겉모습 볼품없다는 것은 무언가 있다는 뜻
연구 대상이 되어 다행이다.
떡쑥; 괴쑥·솜쑥이라고도 하는데 들과 밭, 길가, 빈터, 산기슭에서 흔히 자란다. 꽃은 4∼7월에 엉성하게 피고 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를 이룬다. 어린 것은 나물로 먹는다고 했지만 실제 식용은 거의 없고 나주에서만 제비쑥떡의 재료로 쓰인다. 한방에서 서국초(鼠麴草)라는 약재로 해수·가래·천식·기관지염·감기몸살에 처방했으며 현대의학에서는 혈압, 피부질환, 근육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 중이라고 한다. 꽃말은 “진실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