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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선씀바귀 바라보며

 

 

선씀바귀 바라보며

 

잊은 줄 알고 있었지만

동산 위에 올라

무엇인가 찾던 그 모습과 그림자

홀연 나타나곤 하는 것은

아직도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지

 

입맛 없을 땐

씀바귀나물 최고라 하면서

억지로 먹여주던 그 손

 

흙 묻은 투박한 손을

흰 무명천 치맛단에 닦을 때

손톱 사이 배어 나온 피가 섞이어

여기저기 무늬 만들어지던

한없는 모정의 상징

선씀바귀를 다시 한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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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씀바귀; 중부 이남의 산이나 들, 그리고 건조한 길가나 풀밭에서 자란다. 꽃 색깔이 흰씀바귀와 비슷하나 봉오리 맺을 때 분홍색이었다가 보럿빛으로 꽃을 피운 후 흰색으로 변해가는 면에서 약간 다르다. 고들빼기를 비롯해 20여 종이 넘는 씀바귀 대부분 쓴나물, 고채, 쌈배나물 등으로 부르며 뿌리를 식용한다. 최근 식욕증진 차원을 넘어 면역력 강화와 항암 효과, 각종 염증 제거 등 다양한 부문에서 약효를 검증하고 있다고 한다. 꽃말은 "순박함" 또는 "헌신"이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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