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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해당화 마주치면

 

 

해당화 마주치면

 

해당화 마주치면

바람도 없는데

모래 날려 눈에 들어간 듯

눈물이 흐른다

 

해당화 마주치면

바다는 아주 멀리 있는데

갯내음 다가와

코를 훌쩍이게 한다

 

해당화 마주치면

그리워할 것도 없는데

그리움만 쌓여가고

기다릴 사람도 없는데

누군가 자꾸 기다려진다

 

해당화 마주치면

잠들어 있던 오랜 추억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잊었던 얼굴이

모래밭에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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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바닷가 모래밭이나 산기슭의 물 빠짐 좋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 홍자색 또는 흰색의 꽃은 향기가 매우 진하면서도 줄기와 잎이 가시를 돋아 내 경계심을 보인다. 한방에서는 매괴화라 하여 뿌리를 당뇨, 풍습, 진해. 건위 등에 유용한 약재로 사용한다. 꽃말은 "온화", "미인의 잠결", "원망" 등인데 여러 가지 전설을 반영하고 있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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