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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초록 비녀 옥잠난초

 

 

 

 

초록 비녀 옥잠난초

 

                                           유유

 

 

풀어헤쳐라

누굴 위해 고운 머리 빗을 거며

무슨 품위 있다고 옥비녀 꽂을 것인가

 

 

 

 

 

 

 

 

 

 

비녀 깨지는 소리

떨어지는 눈물방울이 가지고 간다

바람이 부축하며

 

 

 

 

 

 

 

 

 

무정한 세월아

초록색 비녀의 사연이나 지워 주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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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잠난초; 깊은 산속 음지에서 자라는 여러살이풀로 5~7월에 꽃을 피우는데 잎과 줄기 그리고 꽃까지 모두 녹색으로만 되어 있어 초록의 농담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잎이 옥잠화와 비슷해 옥잠난초란 이름이 붙었지만, 옥잠화의 꽃이 옥비녀의 손잡이 형상인 데 비해 옥잠난초는 꽃대가 비녀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꽃말은 "변치 않는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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