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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여기저기 방사탑







여기저기 방사탑/유유


어디까지가 혹세무민이었을까


전깃불이 무서워 멀리 도망가버린

도깨비와 달걀귀신

이젠 정겨운 존재가 되어 자꾸 불러보기만 한다


범죄자 취급받았던 무당은 보존 인물 되었는데

굿판은 신기한 구경거리

살풀이춤의 하얀 천은 허공에서 외로울 뿐이다


꼭 사라질 때쯤 지정되는 민속문화재

그런 후 호들갑

돈으로 만들어지는 박제품만이 우리를 허탈하게 한다


방사탑도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만 뜻이 있다 하거늘


그냥 막 아무 데서나 만들어 많이 세우라

좋은 거라니까!

 








방사탑은 마을 어느 한 방위에 어떤 불길한 징조가 비친다거나 아니면 어느 한 지형이 비교적 허<>하다면 그러한 허한 방위를 막아야 마을이 평안하게 된다는 속신에서 쌓아 올린 탑이다.

탑을 쌓을 때 밑에 밥주걱이나 솥을 묻었는데, 이유는 솥의 밥을 긁어 담 듯이 외부의 재물을 마을 안으로 담아 들이라는 것이고, 솥은 뜨거운 불에도 견디는 것이니 마을의 재난을 막아 달라는 뜻에서이다. 탑 위에는 사람이나 새 모양의 형상을 만들어놓기도 한다.

속칭 거욱대, 거욱, 거왁, 극대라고 하는데, 지역에 따라 탑과 다소 다른 의미로 구분하기도 한다. 탑은 좌우, 음양, 남북 대칭으로 쌓는 것이 보통인데 어떤 지역에서는 남대북탑()이라 하여 남쪽에는 거욱대를 세우고 북쪽에는 방사탑을 세웠다고 하여 구분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방사탑 [防邪塔] (두산백과)











1995년 8월 26일 제주도 일원에 분포하는 방사탑 17기가 제주특별자치도 민속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다. 현지에서는 답(탑: )·거북·가마귀·하르방·걱대 등으로 불린다. 탑이 세워지는 위치는 풍수지리상으로 보아 마을의 허한 곳이나 액을 비롯한 궂은 것들이 들어올 만하다고 생각되는 곳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방사탑 [防邪塔]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본래의 방사탑은 마을 입구에 있는 3번 째 사진처럼 원형이 대부분 훼손되어 있는데

지금은 첫번 째 사진과 같이 오름 위에 설치되어 있거나 맨 아래 사진처럼 재료도 돌이 아닌 아무거나 사용하는 등

의미가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제주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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