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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산중 여인 친구 으름꽃

 

 

 

 

산중 여인 친구 으름꽃

 

산에서 사노라니

조약돌 하나

잡초 한 포기

모두 다 친구이고

새와 곤충

멀리서 들리는 물소리

하늘의 구름까지

마음과 벗하고 있는데

슬금슬금 다가와

어느새 꽃 피운 으름덩굴이

슬쩍 약을 올린다.

 

으름꽃 애틋한 향기로

참선에 든 여인 마음

울렁이게 하더니

열매 벌어지는 모습 상기시켜

얼굴 붉히게 하고

코리아 바나나까지 들먹이게 해

숨어 있던 여성을

일깨우게 하는

심술부린다.

 

얄미운 친구 같으니라고!

 

.......................

으름덩굴; 산속에서 다른 나무를 타고 오르거나 돌무더기를 기어오르며 자란다. 꽃의 향기가 진하고 좋아 옛날 여성들이

향낭을 만들어 으름꽃을 넣어서 다녔다 하고 열매의 벌어지는 모습이 여인의 성기와 닮아 임하부인이라 불렀다 하며

열매 속살이 바나나처럼 생겨 코리아 바나나란 애칭도 붙었다 한다. 어린 순은 나물로 무쳐 먹고 줄기는 바구니 등 생활

도구를 만드는 데 사용하였지만, 요즈음은 줄기와 와 잎을 관상용 또는 꽃꽂이로 활용한다. 줄기가 구멍으로 통해 있어

통목이라는 고유명칭이 있고 12 경맥을 통한다는 의미로 통초라 부르기도 하는데 뿌리를 중심으로 한 한약재로 사용함에

있어 혈압, 강심, 이뇨, 방광염, 모유 발달, 통맥 등의 주요 재료가 된다고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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