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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금창초의 희생정신

 

 

 

 

금창초의 희생정신

 

편하게 앉아 쉬세요

그댈 위해 이렇게 꽃방석 되어 있네요

땅바닥 배기지 않기 위해 쿠션 만들어 놓고

있는 실력 모두 발휘해 예쁜 수도 놓아 보았답니다

 

자줏빛 색으로 멍들게 하였다 부담스러워 하지 마세요

태어날 때부터 멋스럽게 갖고 나온 것이니까요

엉덩이로 바짝 눌렀다 걱정하지도 마세요

바닥을 기는 습성 갖고 있답니다

 

쉬는 동안 상처난 곳 있으면 말해 주세요

이 몸 찧어 바르면 깨끗하게 낳는 답니다

그대가 아픈 곳 나을 동안 마음도 편하게

찢어진 입술들 모여 합창 해 드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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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창초; 들판과 산기슭에서 땅바닥을 기며 자라고 방석처럼 무리지어 보라색 꽃을 피운다. 꽃의 윗입술이 너무 작아

보이지 않고 아랫입술은 세 가닥으로 갈라졌다. 참사랑과 희생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으며 어린 순은 나물로 식용했다.

금창이라는 뜻은 칼이나 창으로 난 상처를 말하며 옛날 민간에서는 상처난 곳에 금창약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백모하고초란 약명으로 기침, 가래, 천식, 인후염, 장 출혈 등의 약재로 쓴다. 금란초, 섬자란초, 근골초,

가지조개나물 등의 다양한 이름도 있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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