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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털진득찰의 끈적끈적한 사랑






털진득찰의 끈적끈적한 사랑/유유

 

체면이 밥 먹여주나

얼마나 기다렸다가 만난 사람인데

방황하던 그리움이 초점을 잡는 순간

절대로 놓지 않을 힘이 나온다

 

내 사랑 영원한 것이 될지니

그동안 굳었던 가슴이 풀어져 버리면

체통도 품위도 한순간 내팽개치고

떨어지지 않도록 꼭 잡고 있을 것이다

 

이미 붙어버린 사랑인데

굳이 데려가 달라고 떼쓰지 않아도

어느 곳으로 여행 가는지 묻지 않아도

같이 다닐 수밖에 없도다.

 

.......................

털진득찰; 남부지방의 들이나 길가, 야산, 바닷가 등지에서 자란다. 희선, 희렴초, 저고매, 화험초 등의 이명도 있다. 열매가 진득진득한 액체를 내어 다른 물체에 잘 붙어 번식함에 따라 진득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꽃도 끈적끈적해 보인다. 한방에서는 희렴이라는 약명으로 혈관 확장 작용을 이용한 고혈압과 사지마비, 근육통 등을 치료하며 두통, 어지럼증, 피부병, 습진, 급성간염에도 처방한다고 한다.














<진득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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