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참식나무의 고독






참식나무의 고독/유유

 








 

높은 산 숲 속에 숨어

잎사귀마다

물 구슬 한 알씩 달고

그 무엇인가를

기다리던 옛 추억

 








 

햇살 내리쬐는

돌담 옆 뜨락에 자리 잡아

졸고 있는 고양이 벗해

지나가는 사람만

바라보던 엊그제 기억

 








 

무료한 세월

이젠 물가에서 꽃도 피워보고

열매도 달아보고

어쩌다 보니

꽃과 열매가 동시 출현

 







 

구름도 있고

바람도 있고

새들도 친구 해주지만

항시 혼자임을

자각하는 신세.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도깨비바늘의 용도  (0) 2018.11.26
한라돌쩌귀의 아픔  (0) 2018.11.25
억새의 바람  (0) 2018.11.23
털진득찰의 끈적끈적한 사랑  (0) 2018.11.22
계절을 돌리는 좀딱취  (0) 2018.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