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한 물매화의 위선/유유
가을 녘
사그라져가는 잡초 속에
함초롬히 고개 내민
고결한 기품
사진작가
가슴 뛰게 한다
햇볕 나른한
동산 언덕에
들국화류 무시한
순백의 가녀린 모습
지나는 등산객
영혼 빼앗는다
얼마를 기다리고
그렇게 찾았던
임 만난 순간 되도록
고귀한 자태로
유혹 능력
발휘한다
겉모습은 위선
독한 위장술
헛수술로 나비 유혹
가짜꿀샘 벌 불러
반드시 씨 맺으며
생존 변명한다
다른 곳엔 물매화가
아니 모든 야생화가 사라져가고 있지만
어느 곳엔 아직도 꽃 몽우리 맺힌 물매화가 있는 곳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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