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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계절을 돌리는 좀딱취





계절을 돌리는 좀딱취/유유

 

들꽃 순례자들의 종착역

아직 못 본 꽃 많은데 앨범을 접으라 하는가

 

가랑잎 사이에서 찾아낸 코딱지만 한 바람개비는

부서져 가는 얼굴로

꽃쟁이의 허탈한 탐방에 위로의 쓴 웃음을 보인다

계절이란 돌고 도는 것이라고

 

좀딱취를 보고 난 후의 허전함

그래도 다른 꽃 있을 것이라는 미련의 회오리바람

이 가을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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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딱취; 제주도의 숲속과 안면도 등 일부 지역에서 자라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취나물의 한 종류이고 잎이 딱지처럼 생겨서 좀딱취라는 말도 있으나 정확한 어원은 없다. 늦가을에 꽃이 피기 때문에 야생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한 해의 꽃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꽃말은 "세심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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