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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애기원추리 피고 지고

 

 

 

애기원추리 피고 지고/유유


풀밭에서 시작되는 여름밤의 고독


매미 소리 듣기 싫어

아침 되면 꽃 문을 닫아야 하기에

분주히 더듬는 노란 치장


신비하고 어슴푸레한 새벽 풍경이야말로

마음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리라


작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가

애기원추리가 추억을 먹고 사는 습지에는

열두 변화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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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원추리; 산지의 풀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근심을 잊게 한다는 뜻의 망우초라 불리는 원추리는 종류가 매우 많은데 가장 큰 왕원추리에 비해 가장 작은 원추리를 애기원추리라고 부른다. 애기원추리는 보통 저녁에 꽃을 피우기 시작해 다음 날 아침 꽃 문을 닫는데 완전히 닫지는 않아서 낮에는 마치 반쯤 핀 꽃처럼 보인다. 원추리 꽃말은 "기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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