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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치맛자락이 모래알 세기 시작하면
토끼섬에 모인
문주란의 합창 연습 준비도 마치고
태양이 고개 내미는 순간에
한 녀석 아는체 하니
주변에서 눈총주는 단결력을 보이는 가운데
밝은 햇살 들어오자
일제히 입을 열고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발바닥 땅에 단단히 붙이고
배에 힘을 넣어야 하며
목은 길게 뺀 채
눈알이 튀어나오도록
태평양 저멀리 태풍을 부르는 발성 연습 시작한다.
어디 누가 잘하나 보자
제일 잘하는 단원 하나 뽑아 도회지로 내보내
대한민국 최고의 명가수되도록
파견시킬 예정이다.
딱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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