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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문주란

 


 

  

파도의 치맛자락이 모래알 세기 시작하면

토끼섬에 모인

문주란의 합창 연습 준비도 마치고


 

  

 

 

태양이 고개 내미는 순간에

한 녀석 아는체 하니

주변에서 눈총주는 단결력을 보이는 가운데


 

  


 

밝은 햇살 들어오자

일제히 입을 열고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발바닥 땅에 단단히 붙이고

배에 힘을 넣어야 하며

목은 길게 뺀 채

눈알이 튀어나오도록

태평양 저멀리 태풍을 부르는 발성 연습 시작한다.

 

  

 

 

어디 누가 잘하나 보자

제일 잘하는 단원 하나 뽑아 도회지로 내보내

대한민국 최고의 명가수되도록

파견시킬 예정이다.

 

 


 

 

딱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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