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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스크랩] 겨울꽃의 고뇌

 

 

 

 

 

겨울꽃의 고뇌

 

미처 흙으로 돌아가기도 전에

눈이 온 누리를 덮으매

억지로 꽃 모습 유지하며

벌 나비 사라진

한겨울 보내다 보니

탄생의 환희부터

성장의 열정 거치는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눈이 녹으면

또다시 반복될 생태계에서

지난 세월 반추란

덧없음을 알면서도

숲은 너무도 적막하고

외로움과

뜻 모를 슬픔

그리고 공포에 떨다 보니

아름다웠던 그 때만 생각난다

 

화두를 정해

참선에 들어도

잡념은 끊이지 않고

이런저런

기 수련 시도해도

몸은 점점

허약해지기만 하는

겨울꽃의 운명에

위로 보낸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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