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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곶자왈의 백서향





곶자왈의 백서향

 

울퉁불퉁 돌무더기 넘고 넘어

얼기설기 덩굴나무 돌고 돌아

곶자왈 깊숙이 숨었건만

영혼을 잡아끄는 향기만은 어쩔 수 없어라

 

유혹할 맘 없는데

친구 필요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는데

왜 자꾸 접근하는가

더 깊이 들어가야겠구나

 

봄이 되면

아니 봄이 오고 있는 것 미리 알게 되어

본의 아니게

현혹하는 천리향 뿌려야 하니

백서향의 숙명이란 그런가 보다.

 

............................................

사진 해설; 곶자왈을 지나는 길은 모두 같은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무엇인가 모르게 서로 다른 독특한 느낌이 들게 한다. 저지 곶자왈을 지나는 올레 14-1코스 주변에는 백서향이 많이 자생하고 있어 이른 봄철에 진한 향기를 일찍 맛보게 한다. 매년 1~2월 중 보통 천리향이라고 부르는 서향 종류 중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흰색의 백서향이 꽃을 피움에 따라 이곳의 산책로는 "봄이 오는 길목"으로 인식되어 있다.






얼마나 많이 캐갖으면 7년 이하의 징역이라는 팻말까지 붙여놓았을까마는

실제 2년 전과 비교해 보니 아주 줄어들었더랬습니다. 





저지곶자왈 말고 다른 곳이 훨씬 많고 꽃도 활짝 피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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