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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봄의 아씨 변산바람꽃




봄의 아씨 변산바람꽃





 


고개를 들어요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어요

그대 바라보기 위해 이렇게 무릎 꿇고 있지요

 





먼 길 오면서도 치맛자락 상하지 않아 좋군요

차가운 눈 속에서도 곱게 단장했네요

그래 봄바람 가져오긴 했나요

너무나도 반가워요

 





허리도 좀 펴세요

너무 수줍어하면 보기 민망해요

우아한 자태를 오랫동안 간직하려 한다네요





 

아름다운 옥색 저고리 만드느라 고생했겠어요

보랏빛 무늬가 정말 잘 어울리네요

풍기는 봄 내음도 향기로워요

역시 봄의 전령이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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