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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자운영의 노래




자운영의 노래


겨우내 길게 누워 잔 논두렁

개구리 알 낳는 소리에 놀라 일어나는 날

갑자기 자운영 노래 부른다


논을 사랑하기에

밭까지 좋아해야 하는 운명

꽃동산 만들겠노라


깨어나라 벌 나비여

봄 처녀 심심하단다

나 혼자 어이 감당하리


봄만 되면

땅심 키우기 바쁜 논배미에선

낭랑한 자운영 노랫소리

멀리도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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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영; 논과 밭둑에서 사는 2년생 풀이며 연화초, 홍화채, 쇄미제라는 이름도 있다. 꽃은 3∼5월에 피는데 봄에 논의 땅심을 돋아주는 식물이라 한다. 콩과 식물로 질소고정 박테리아와 공생해 토양과 식물체에 질소비료를 풍부하게 하므로 잡초가 아닌 자연 비료 역할을 하여 자운영과 농부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친구가 된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하며, 풀 전체를 해열·해독·종기·이뇨에 약용한다. 꽃말은 "행복", "관대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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