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아씨 변산바람꽃
고개를 들어요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어요
그대 바라보기 위해 이렇게 무릎 꿇고 있지요
먼 길 오면서도 치맛자락 상하지 않아 좋군요
차가운 눈 속에서도 곱게 단장했네요
그래 봄바람 가져오긴 했나요
너무나도 반가워요
허리도 좀 펴세요
너무 수줍어하면 보기 민망해요
우아한 자태를 오랫동안 간직하려 한다네요
아름다운 옥색 저고리 만드느라 고생했겠어요
보랏빛 무늬가 정말 잘 어울리네요
풍기는 봄 내음도 향기로워요
역시 봄의 전령이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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