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눈이 봄을 엿보니
눈이 녹아
파란 하늘 보여
고개 빼고
멀리 바라보니
봄이
아주 천천히
흐느적거리며
오는 것 보이지만
여전히 춥기는 하다
설마
저 봄
오다 말지는 않겠지
마음 바뀌어
돌아가지는 않겠지
조바심내며
감시한다는 생각으로
눈에 힘을 주다 보니
노랗게
멍이 들어 버린다
괭이눈이
엿보는 봄은
맘에 들었다
안 들었다 한다.
눈이 많이 덮혀 있었는데
그래도
언덕 비탈에 얼굴 내민 친구들
몇 만나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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