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목 지팡이 짚은 노인
지팡이 효능 좋아 무릎과 허리 아픔 사라지고 비 오는 날에도 신경통 오지 않으니 신통 방통하다며 춤을 추다가 지나가는 말을 때려 한 방에 죽인다 정공등이라는 노인 온갖 병든 몸뚱이 질질 끌며 천 년 묵은 산삼만 찾아다니더니만 갑자기 산삼 버리고 마가목 지팡이 짚고 다녀 중풍을 단번에 고치고 난 후부터는 말 이빨 힘차게 돋는 것처럼 오줌발 거세게 자랑하고 손 발 힘이 솟는다 마가목은 조심과 신중을 가르친다는데 마가목 지팡이 짚어 살아난 노인 귀신도 쫓을 수 있다 하며 지팡이 지나치게 믿다 낭패가 걱정된다 마가목은 말이빨의 마아에서 이름이 생겼다고 하는데 봄철 새순이 말이빨처럼 힘차게 솓아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라는 말도 있다. 한방에서는 정공등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마가목은 나무 세계의 산삼이라고 여길만큼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마가목을 지팡이로 만들어 갖고 다니기만 하여도 허리통증이 사라지고 관절병이 없어진다고 하며 마가목으로 만든 휘초리는 말을 한번 때리면 말이 죽어버린다고 할 정도로 힘이 있다고 하기도 한다. 마가목 나무껍질은 고혈압, 위장병 등에 효과가 있고, 열매는 기침 가래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마가목은 만병 통치약으로 사용된다고 하는데 말이 그렇다는 것일 것이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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