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보내는 억새꽃
다 그런 거지
이만큼 살았으면 되었지
뭐가 더 아쉬울까
지난가을의 화려함은
꿈속에나마 남아있고
눈 속에서 버틴
세월의 흔적
지워야 하겠지
이제 봄이 오고 있으니
가을은 잊어버리도록 해야지
말없이 땅으로 돌아가
자연의 순환에 따라야지
겨울에도 푸르른 나무와는
다르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바람이 와서 재촉하지 않아도
이미 준비를 마쳤다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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