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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도체비고장




도체비고장


도깨비 떠난 자리

방망이 흙이 되고


그 자리 솟아오른

산수국 꽃 피우니


변심을 경계하누나

차가운 밤의 불빛이.


.....................................

사진 해설; 도체비는 도깨비, 고장은 꽃의 제주 사투리다. 여름철 낮은 산지에서 꽃을 피우는 산수국은 색을 변화시키고 밤에는 푸른 빛을 발해 도깨비 같은 꽃, 도체비꽃, 도체비고장이라고도 부른다. 그래서 집안에 심지 않았지만, 집 주변의 좁은 길거리에서는 자주 만나게 된다. '변하기 쉬운 마음', '차가운 당신'이란 꽃말을 가진 사진 속의 산수국 피어 있는 길은 족은바리메 산책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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