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2024. 4. 17.
돌 조각상의 표정
돌 조각상의 표정/유유 웃고 울고 고뇌하고 무표정에 이르기까지 무생물인 돌에 감정을 불어 넣어 평생 한자리에서 고생 또 생고생해야 하는 운명 아닌 운명 살아 있는 장인정신도 좋고 아름다운 멋을 창출하는 조각가의 예술성도 훌륭하지만 당사자인 돌의 입장은 그 누가 알아주려나 사람이 되든 동물이 되든 또 다른 무엇이 되었던 한 동작 한 표정만 지으면서 작품용은 물론 상징물 광고물 표지석에 이르기까지 그냥 세월을 버텨야 한다니! 세상을 거꾸로도 바라보아야 하건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