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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돌 조각상의 표정

 

 

돌 조각상의 표정/유유

 

 

웃고 울고 고뇌하고 무표정에 이르기까지

무생물인 돌에 감정을 불어 넣어

평생 한자리에서 고생 또 생고생해야 하는

운명 아닌 운명

 

 

 

 

살아 있는 장인정신도 좋고

아름다운 멋을 창출하는 조각가의 예술성도 훌륭하지만

당사자인 돌의 입장은

그 누가 알아주려나

 

 

 

 

사람이 되든 동물이 되든 또 다른 무엇이 되었던

한 동작 한 표정만 지으면서

작품용은 물론 상징물 광고물 표지석에 이르기까지

그냥 세월을 버텨야 한다니!

 

 

 

세상을 거꾸로도 바라보아야 하건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일까!

 

<고민해봐야 부질없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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