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문학/디카시 2022. 9. 19. 낙서 바다 낙서 바다 깊은 바닷속을 헤치고 다니는 작은 배 의식의 흐름일까 낙서로 변한 암초와 해초와 물고기가 숲이 되는 곳 쉬었다 가라고 하는 것 같다. 핀크스 골프장 부설로 설치 된 미술관 "포도 뮤지엄" 내부는 다양한 관람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방 하나는 흰색과 푸른 물감으로 낙서를 자유롭게 하도록 되어 있다네요. 문학/시-자연 2022. 7. 30. 심심한 갯바위 심심한 갯바위 유유 보이는 건 망망대해 나뭇잎 닮은 섬 쪼가리 하나 안 떠 있는 무심한 수평선 멀리 지나가는 배도 없고 오늘따라 그 흔한 갈매기 콧구멍도 안 보이는구나 왜 이리 심심할까 나름대로 괜찮다고 하는 바닷가인데 이 동네 물고기 다 이사갔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낚시꾼조차 안 오네 집게가 간지럼 태우지 않는다고 좋아했더니만 너무 적막한 것도 고민 이참에 참선 공부를 해야 할까나! 문학/시-자연 2018. 12. 2. 그 섬이 보이는가 그 섬이 보이는가/유유 예전엔 사람이 살았었고 그리고 바람만이 남아 있다가 게들도 떠나고 난 후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그 섬이 보이는가 그림자라도 흔들린다면 있었다는 증명이라도 하늘에 알린 터인데 갯내음조차 흔적 없으니 버려진 배만 쓸쓸하게 맴돈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