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문학/시-자연 2024. 12. 22. 겨울 갯바람 겨울 갯바람 차갑다 겨울철 먼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살 속을 파고들기에 바닷가 나오는 사람 별로 없고 등대만이 굳세어라 찬 바람이 바다를 화내게 했을까아니면 파도를 일으켜 누구라도 패버리고 싶은 마음이었기에바람 핑계를 댈까겨울날의 파도는 깨고 부숴야 직성이 풀리는 듯 성난 갯바람은 누가 달랠까나미소 짓는 갯바위무게감 있고 점잖게 앉아 있는 큰 바위를 마주 대하게 되면바람도 파도도 조금 얌전해진다. 문학/시-자연 2024. 12. 15. 좁은 틈의 빛 좁은 틈의 빛 어디에 희망의 빛이 있을까 어디로 가야만 나를 인도할 그 나침반의 빛을 만날 수 있을까 기대가 상승 수치를 보이는 순간 칠흑의 세상에선 반딧불도 밝았고길 잃은 나그네는 희미한 등잔의 불빛이 미래가 되었으며만선의 고깃배는 등대가 있어야만 했다 어둠의 역경엔 반드시 어떤 빛이 있어야만 하는데그 빛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고 한다다만 못 볼 뿐! 문학/노랫말 2023. 5. 31. 등대 가는 길 등대 가는 길 바람만이 벗해주는 외딴섬의 높은 곳 아무리 멋진 경치가 펼쳐져 있더라도 오래오래 바라보면 그냥 그림이래요 배도 안 지나가고 갈매기도 없을 땐 여기에 왜 서 있어야 하는가 긴 한숨 등대로 오르는 길에는 이야기가 있네 등대섬엔 사는 사람 아무도 없다는데 무엇을 기대하고 등대를 찾아가는가 새벽의 여명 빛은 등댓불을 앗아가고 저녁의 고운 노을에 등대는 설렌다오 심심한 등대를 위로하지 못할지라도 그래도 대낮엔 반갑다는 이야기라네 문학/시-자연 2022. 11. 10. 누가 파수꾼 누가 파수꾼 유유 이 평화로운 시대에 통제와 감시를 하다니 돈과 인력을 낭비하지 말라 먹고 놀고 하는 것이 행복이니라 무엇이라고 집안에 강도가 들어와 식구가 죽고 재산 강탈 나라는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 불 꺼진 등대만 탓하랴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교훈을 그리도 받았건만 여전히 하늘에 침만 뱉고 있도다. 문학/디카시 2022. 1. 10. 빛이 있으리라 빛이 있으리라 칠흑의 세상에선 반딧불도 밝았고 길 잃은 나그네는 희미한 등잔의 불빛이 희망이었으며 만선의 고깃배는 등대가 있어야 했다 어둠의 역경엔 반드시 어떤 빛이 있어야만 하는데 그 빛은 항상 있을 것인가! 절대로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만일 하늘에서 태양이 사라진다면 그 땐 새로운 불빛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네요 별 씰때기 없는 망상 .......... 문학/시-자연 2021. 4. 19. 하염없이 하염없이 유유 어제가 있었으니 또 내일도 있겠지 그리움이란 기다릴수록 더하다고 했지만 달리 어찌할까나 하염없는 기다림 흐르는 눈물은 바닷바람이 즉시 말려 버리고 목 놓아 우는소리도 파도가 지우니 이대로 등대가 되어질까 이젠 외로움이 무엇인지도 모르기에 갈매기가 왔다 가고 배가 지나가도 무상의 진리만을 생각하게 된다. 문학/디카시 2021. 3. 3.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분명 돌아오실 거예요 좀 더 머~얼 리 볼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 “이어도 사나”라는 말은 제주도 해녀의 노래 속에 등장한다. 제주도는 풍랑이 거세고 무수한 암초로 인해 고기잡이 나갔던 어부들이 상당수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남자보다 여자가 많았고 여러 해녀들이 혼자 살았는데 돌아오지 않는 남자들은 “젊은 여자들만 사는 이상향의 섬인 이어도에서 살기 때문”이라는 위로에서 노래가 나왔다고 한다. 문학/디카시 2020. 12. 30. 등대의 역할 등대의 역할 유유 여기저기 불 꺼진 등대 항구의 등대는 폼으로 세워놓았는가 등댓불을 밝히라고 했더니만 특정한 배가 가는 길만 비추는 구나 똑바른 등대지기가 그리워! 항구의 등대(항로표지)는 적색과 흰색이 있는데 국제항로표지규정상 바다에서 볼 때 오른쪽에는 홍색등(우현표지; 붉은 색 외관의 등대)이 켜져 표지 왼쪽으로 입항하고, 왼쪽에는 녹색등(좌현표지; 흰색 외관의 등대)을 밝혀 오른쪽으로 입항하도록 되어 있다. 문학/노랫말 2020. 7. 8. 바위섬의 정자 바위섬의 정자 유유 찾는 사람 하나 없는 바위섬에서 우두커니 서 있어 본 적 있나요 바닥에선 파도 떼가 성깔을 부리고 하늘엔 천둥 소리 시끄럽게 하더니 허공을 휘감아대는 바람의 심술과 수직으로 내리꽂는 빗줄기 무서워라 그래도 억척스럽게 버티고 서있어야 어부와 해녀를 지켜준다고 하겠지요 이곳에 찾아와서 위로해 주세요 사람이 그리운 바위섬의 정자랍니다. 다려도; 제주도 조천읍 북촌리 북쪽 4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무인도로 여러 개의 바위섬으로 구성에 있고 면적이 약 2만 4700m²이다. 거센 파도와 해풍에 의해 바위가 갈라지는 절리 현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작은 바위섬과 여 사이는 썰물 때 작은 모래벌판으로 연결되게 되며 조금 높은 곳에 정자와 등대가 설치되어 있다. 문학/노랫말 2020. 1. 16. 등대 소녀 등대 소녀/유재진 태양을 삼켜버린 바다 표정 붉으락푸르락 왜 저럴까 보이던 배가 갑자기 사라지니 어디로 갔나 어디로 갔나 깊은 바닷속까지 환하게 밝혀 줄 등댓불 있었으면 좋으련만 여전히 궁금하기만 한 인어공주의 사랑 이야기 달을 먹고 소화 못 시킨 파도 엎치락뒤치락 몸부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