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18. 9. 28.
갯바위의 낚시돌풀
갯바위의 낚시돌풀/유유 낚시꾼 구경 재미있다 갯바위엔 도 닦는 강태공 아닌 잡상인 낚시꾼 손과 발 춤추는 듯 바쁘고 중얼거리는 입과 돌아가는 눈동자 소리 요란하다 그래도 낚시꾼 싫어라 밑밥 떨어져 숨쉬기 어렵게 만들고 죽은 물고기와 담배꽁초 같은 쓰레기 무덤 누가 술 먹겠다나 먹나 남은 소주 세례 미운 짓 골라서 한다 가끔은 낚시꾼 안 보이면 심심하다 싫어하면서도 기다리게 되는 이 무슨 심사 갯바위 바위틈에서 살아야 하는 얄궂은 운명 미우나 고우나 낚시꾼과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요즘의 갯바위 낚시돌풀은 사이버 낚시꾼이 무엇일까 매우 궁금스러워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