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12. 20.
정신 나간 으아리
정신 나간 으아리 사는 곳이 험하고 주변 여건도 무척이나 힘들기만 하고 투덜대지 말라네 자유로운 영혼에 날개를 달면 된다나 옆에 나무가 있으면 타고 올라가하늘을 잡아 보려 하고주변에 아무것도 없으면 한없이 기면서멀리 멀리 바닷물 마시러 가면 된다고 한다 봄엔 뿌리로 약성을 만들어 내고여름엔 질기고도 강한 생명줄 뻗고 뻗은 후가을날에 결실을 맺으면 되는데아직 모든 준비가 안 되었으니 겨울철에 그냥 꽃을 피운 또라이 참으로 으악 소리 나올만도 하건만차가운 바람 몰아치는 바닷가에서 지나가는 관광객 바라보며망상에 사로잡힌그런 존재가 있다고 하나 보다. 으아리; 으아리 종류는 선인초, 개비머리, 마음가지나물, 거의채라는 이름도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저슬사리(겨울 줄기)라고 불렀다. 용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