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털 문학/시-야생화 2025. 4. 14. 민들레 갓털 방황의 시작/유유 예부터 집 나서면 고생이라 했는데 떠나고 싶어 떠나는 것 아니기에 더욱더 정처 없는 방랑의 혼은 어지럽기만 하다 어디로 가야 하는가반겨줄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동서남북도 모르는 주제에 굳이 정착 장소를 따지려는가 그냥 떠나야 하는 날봄아 봄아 안타까워도 슬퍼하거나 낙심하지 않으리아주 작은 바람만이 그리워라! 민들레 갓털; 봄의 꽃이고 전국 여기저기서 자라기 때문에 서민을 상징한다고 하는 민들레는 4~5월에 노란 꽃을 피운 후 곧바로 씨앗을 만들어 낸다. 흔히 민들레 홀씨라고 하지만 홀씨는 곰팡이 같은 무성생식의 포자를 말하는 것이기에 맞는 말이 아니고 열매를 단 낙하산이라고 하는 말이 옳다. 허공에서의 이동 능력이 뛰어난 민들레 갓털은 무게를 달 수 없을 정도로.. 문학/시-야생화 2025. 3. 2. 개쑥갓 서민 닮은 개쑥갓/유유 자갈 많은 척박한 땅이면 어떠랴 한 줌의 햇볕 그리고 가끔 떨어지는 빗물 한 방울만 있으면 그런대로 살아가리라 도시 변두리든 농촌이든 산속이나 바닷가지구상 어느 곳도 두렵지 않아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환절기까지가려서 살면 사치다 이게 꽃이냐고 무시당해도일 년 내내 홀로 꽃 피우고 갓털 날리면 그만서민의 일생이 여기 있노라고개쑥갓은 당당한 삶을 제기해 본다. 개쑥갓; 1~2년생 초본으로 전국 어느 곳에서나 자란다. 잎이 쑥갓을 닮아서 이름이 붙었으며 키가 10~40cm 정도로 털이 있고 푸른빛이 도는데 꽃답지 않은 노란 꽃이 사계절 피어나며 겨울에도 갓털(관모)를 날린다. 소박하고 볼품없는 서민의 상징과도 같은 식물로 되어 있다. 꽃말은 "밀회“ 문학/시-야생화 2023. 3. 1. 서민 상징 개쑥갓 서민 상징 개쑥갓/유유 자갈 많은 척박한 땅이면 어떠랴 한 줌의 햇볕 그리고 가끔 떨어지는 빗물 한 방울만 있으면 그런대로 살아가리라 도시 변두리든 농촌이든 산속이나 바닷가 지구상 어느 곳도 두렵지 않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환절기까지 가려서 살면 사치다 이게 꽃이냐고 무시당해도 일 년 내내 홀로 꽃 피우고 갓털 날리면 그만 서민의 일생이 여기 있노라고 개쑥갓은 당당한 삶을 제기해 본다. 개쑥갓; 1~2년생 초본으로 전국 어느 곳에서나 자란다. 잎이 쑥갓을 닮아서 이름이 붙었으며 키가 10~40cm 정도로 털이 있고 푸른빛이 도는데 꽃답지 않은 노란 꽃이 사계절 피어나며 겨울에도 갓털(관모)를 날린다. 소박하고 볼품없는 서민의 상징과도 같은 식물로 되어 있다. 꽃말은 "밀회“ 문학/디카시 2022. 12. 18. 떠나야 할 시간 떠나야 할 시간 앞서거니 뒤서거니 때가 되어 떠나야만 하기에 가는 곳 상관없이 미련 버리고 집 나서야 한다 이별 후엔 자유며 능력 발휘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이란다. 박주가리; 산이나 들판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덩굴성 풀이다. 땅속줄기가 길게 벋어가고 여기서 자란 덩굴이 길이 3m 정도로 자라며 줄기를 자르면 하얀 유액이 나온다. 잎은 마주나고 부드러운 털이 있으며 뒷면은 분청색인데 만지면 부직포처럼 부드럽다. 꽃은 7∼9월에 백색에 가까운 담자색으로 오랜 기간 피고 지면서 열매를 맺는다. 열매는 익으면 두 쪽으로 갈라지는데 안에서 면사상 털이 있는 종자가 나와 겨울철에 바람 타고 산포한다. 한방에서는 나마란 이름으로 각종 질환에 쓴다. 꽃말은 “먼 여행” 목화가 없던 시절 옛 선조들은 박주가.. 문학/노랫말 2022. 11. 27. 쉬었다 가게나 쉬었다 가게나 유유 길 나서면 누구나 나그네 가는 길이 탄탄대로이든 좁은 골목길이든 아니 아주 길 없는 길을 가던 집 떠나면 마냥 그렇게 가야 하는 운명 분명 정해진 종착역이야 있기는 하겠지만 가는 곳 모르고 가야만 하다니 길이라도 미리 알아놓았으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유유자적했을 것인데 보이는 것은 모두 미지의 세계라서 모든 게 무섭기만 하겠지 빨리 왔든 천천히 가든 그건 사라질 시간들 그러니 서두르지 말라 넘어진 곳이 쉴 자리라고 하듯이 걸림이 있을 땐 기회 삼아 잠시 쉬었다 가게나 그래야 온 곳을 돌아보기도 하고 남은 길도 편안하게 갈 수 있다네! 문학/시-야생화 2022. 10. 17. 흔들흔들 큰비짜루국화 흔들흔들 큰비짜루국화 유유 하늘을 청소하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허공을 모두 쓸어버리겠다는 것인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온몸을 방정맞게 흔들어대는 꼬락서니란 그게 아니고요 누구나 그렇듯이 가을엔 외롭답니다 그리움도 울컥 치밀기에 잠시라도 나를 봐달라고 몸부림치게 된다네요 그래서 소슬바람 핑계 대며 이리 흔들 저리 흔들 춤을 추게 되는 것이 오니 조금 거북한 모습일지라도 귀엽게 보아주시면 고마울 뿐이랍니다. 큰비짜루국화; 남아메리카 원산의 한해살이 귀화식물로 길가나 빈터에서 자라는 가을 들국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높이가 120cm 이상까지 자라서 비짜루국화보다 크다는 뜻을 의미하는데 우리 주변에 보이는 것은 대부분 큰비짜루국화라고 한다. 꽃이 지면서 갈색의 갓털(관모)이 달린다. “나 좀 봐주세요.. 문학/시-야생화 2021. 9. 9. 박주가리의 침묵 박주가리의 침묵 유유 여전히 칭찬이 자자하다 기어 다니는 존재가 그렇게도 훌륭하다는 말인가 목화가 없던 시절 옛 선조들은 박주가리 종자에 들어 있는 면사상의 털을 모아 옷 사이와 이불 속 보온재로 활용하여 추운 겨울나기 했었다고 한다 정말일까 뻥일까 흔히 홀씨라고 잘 못 부르는 관모를 빼내 씨는 먹어버리고 갓털은 도장밥인 인주 만들 때 썼다고 하는데 안 봤으니 긴가민가 한다 박주가리 효능은 대단하다고 한다 원기 회복에서부터 시작하여 성 기능 개선, 폐와 기관지 정화, 상처 치유 등등 수도 없이 많이 있다고 전해진다 제약회사 필요 없을 듯 겨울철 박주가리 갓털이 바람에 날리면 낭만을 노래하고 부평초 인생을 하소연하기도 하는데 이런저런 사연의 실체와 사실 여부에 대해 박주가리에게 물어보았더니 마냥 침묵이다... 문학/시-자연 2018. 1. 13. 마삭줄 갓털의 정거장 마삭줄 갓털의 정거장/유유 하루 또 하루가 인생의 정거장 종착역까지 몇 정거장 남았는지 알 수 없어도 점점 종착역에 가까워지기에 새로 만나는 사람과 삶은 달걀 나눠 먹을 기회 놓치지 말아야 하는 여행길 신천지 찾아 나서는 마삭줄의 갓털은 많은 정거장에서 쉬고 싶다 종착역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