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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흔들흔들 큰비짜루국화

 

 

흔들흔들 큰비짜루국화

 

                                           유유

 

하늘을 청소하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허공을 모두 쓸어버리겠다는 것인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온몸을 방정맞게 흔들어대는 꼬락서니란

 

 

 

 

그게 아니고요

누구나 그렇듯이 가을엔 외롭답니다

그리움도 울컥 치밀기에

잠시라도 나를 봐달라고 몸부림치게 된다네요

 

 

 

 

그래서 소슬바람 핑계 대며

이리 흔들 저리 흔들 춤을 추게 되는 것이 오니

조금 거북한 모습일지라도

귀엽게 보아주시면 고마울 뿐이랍니다.

 

 

 

큰비짜루국화; 남아메리카 원산의 한해살이 귀화식물로 길가나 빈터에서 자라는 가을 들국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높이가 120cm 이상까지 자라서 비짜루국화보다 크다는 뜻을 의미하는데 우리 주변에 보이는 것은 대부분 큰비짜루국화라고 한다. 꽃이 지면서 갈색의 갓털(관모)이 달린다. “나 좀 봐주세요라고 하는 꽃말이 있다고도 하고 외로움, 그리움을 비롯해 청순, 고결의 뜻도 갖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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